국내 최대의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24일 "미국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가 미국과 유럽에서 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 ''에버퀘스트''를 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 배급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버퀘스트''는 일본의 소니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미국과 유럽의 동시접속자가 10만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한때 가격제한폭인 21만5천원까지 치솟으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창근 동원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뛰어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셔로 나섬에 따라 ''리니지'' 한가지 게임에 의존하는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의 ''에버퀘스트'' 유통은 국내 최대 게임개발사의 온라인게임 배급사업 진출 신호탄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에버퀘스트'' 배급권 계약과 함께 국내 개발사의 온라인게임 배급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5개 온라인게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 상반기중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김형호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