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대계파인 중도개혁포럼이 이원집정부제를 포함한 내각제 개헌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중도포럼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정균환 김명섭 김민석 김성순 박병석 강현욱 의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모임을 갖고 내각제 개헌문제를 집중 논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변인격인 박병석 의원은 회의 후 "회원들이 이원집정부제를 포함한 내각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발언도 많이 했다"면서 "이제는 이에대해 논의해 볼 때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의원도 "최근 내각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같은 개헌론이 제기되는데 이제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포럼은 당내 의원 63명이 참석한 당내 최대조직으로,친(親)당권파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내각제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선에서 자민련과의 합당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관측이 강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