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소매업체인 막스앤드스펜서(M&S)는 지난 2000년 2월 벨기에 출신의 기업인 루크 반데벨데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반데벨데는 당시 "만약 회사가 2년안에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장담했다. M&S는 이후 경영팀을 좀더 젊고 패기있는 사람으로 구성하고 이사회 멤버를 교체하는등 경영진을 대폭 개편했다. M&S는 4천개의 일자리를 줄였고 유럽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38개의 점포의 문을 닫았다. 또 의류판매 사업부인 부룩스브러더스와 킹스수퍼마켓을 분사시켰다. M&S의 이러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은 영국의 공급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었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또 전체 의류 공급량의 66%이상을 해외에서 아웃소싱함으로써 마진을 늘렸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케이스 윌스는 M&S가 2001년 회계연도의 세전 이익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8억2천1백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매출은 1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M&S의 주가는 최근 1년동안 2배로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4분기에 M&S매출이 6%정도 증가,지난 5년이래 최대 호황을 누렸다. M&S는 이제 사업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우선 영국내 전체 점포의 30%가 넘는 2백90개 점포에 1억1천5백만달러를 투자,시설을 현대화했다. 또 미국의 월마트에서 조지 데이비스를 영입하는등 세로운 경영진도 영입했다. 올해 M&S는 현재 영국에서 약 15%인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