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는 2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워크숍을 갖고 정치발전분과 등 8개 분과가 제출한 분야별 국가혁신 과제를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과 총재직을 분리하되, 대선까지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 그러나 대선이후 지도체제와 관련, "새로운시대흐름에 맞게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집단지도체제는 계보정치의 부활과 효율적인 당론결정이 어려운 만큼 단일지도체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계속 논의해 내달 15일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도체제가 결정되더라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시행시점 등을 당헌에 명시할지 아니면 포괄규정으로 두고, 내년 전대에서 결정할 지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구성되는 지도체제는 대선까지의 한시적체제가 될 것이며, 대선이 끝난후 내년중에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경쟁력분과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최대한 확충해 연평균 6% 이상의성장기반을 만들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차원에서법인세 폐지 등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하고 실업사태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정부조직의 통폐합 등을 보고했다. 국가비전분과는 새 정부의 국정지표로 `힘있고 반듯한 나라''를 제안했고, 교육분과는 고교평준화 정책의 대폭적인 개선, 그리고 문화예술분과는 방송통신위원회의설치를 제안했다. 혁신위는 내달초 분과별 공청회를 열어 연구성과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뒤 내달말 종합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