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국산 쇠고기 가운데 한우(韓牛)고기는 7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젖소고기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국내에서 도축된 소 72만9천245마리 가운데 한우는 75.5%인 55만499마리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유우(젖소) 22.6%(16만4천456마리), 육우 1.6%(1만1천861마리), 교잡우 0.3%(2천429마리)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소 종류별 도축 평균체중(한우 540㎏, 젖소 592㎏, 육우 596㎏,교잡우 610㎏)을 감안하면 국산쇠고기 가운데 한우 비중은 약 73.7%로 더 낮아진다. 또 지난해 쇠고기자급률은 2000년의 52.7%보다 크게 낮아진 43% 수준으로 잠정추계돼 외국산을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쇠고기시장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2.5%에 불과했다. 지난해 특히 쇠고기자급률이 급락한 것은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전체 소 도축두수가 전년도(99만7천330마리)의 73.1%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급률이 낮아지자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실시된 연말연시농산물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허위표시 206건 가운데 쇠고기가 54건(26%)으로 가장 많은 품목을 차지하는 등 쇠고기의 원산지 허위표시 업소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