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표주가 찬바람을 일으켰다. 인텔에 이어 전날 장 종료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수익 및 매출부진을 호소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기업 수익 급감추세가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분기마다 전망을 충족하며 모멘텀을 제공해왔던 터라 충격이 컸다. 이번 실적 철은 급등한 지수대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예전에는 분기 경영성과를 앞두고 경고가 쏟아지면서 지수가 내린 뒤 실적을 공개하는 기간에는 상승하곤 했다. 18일에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매출 감소와 분기 손실이라는 악재를 추가했다. 캐나다 네트워크 업체 노텔 네트웍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델 컴퓨터는 분기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았지만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3M은 드물게 수익 증가를 발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12월 88.8에서 1월 94.2로 개선됐다는 소식은 반반력을 모으지 못했다. 오는 21일 월요일까지 휴장인 탓에 투자자 발길이 뜸했다.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 기념 휴일.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930.34로 전날보다 55.48포인트, 2.79%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뚝 떨어지며 출발한 뒤 맥이 풀린 채 가로질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771.85로 78.9포인트, 0.79% 내렸다. 다우존스지수도 내내 약세권에 머물렀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30포인트, 0.99% 낮은 1,127.5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 나스닥은 4.55%, 다우존스는 2.2%, S&P 500은 1.6%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두 주 연속 내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3.06%, 네트워크 2.79%를 비롯, 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테크놀로지 등의 낙폭이 컸고, 오름세는 항공, 석유 서비스, 유틸리티 등에서만 소폭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종목별로 18대 12로 내리는 가운데 15억6,1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나스닥시장은 23대 12로 떨어지며 16억9,100여만주를 거래 체결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