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적어도 상반기중에는 이뤄지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5일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실사단이 내달중 방한해 정부와 연례협의를 갖도록 접촉중이나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면서 "3월이나 4월까지는 연례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곧바로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나 펀더멘털로 볼 때 신용등급을 외환위기이전 수준으로 두세단계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지만 무디스측은 올해우리나라에서 양대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관련, 선거 외에 대우자동차 등 문제기업의매각 성사여부와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가 얼마나 가시화되는 지 여부를 지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상반기 중에는 이뤄지기 어려우며 빨라야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은 `Baa2''로 S&P와 피치가 부여한`BBB+''보다 한단계 낮다.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전망(Outlook)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변경,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