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6.67포인트 오른 744.03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는 5일 이동평균을 상향 돌파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일 연속 순매도하며 관망세를 유지한 반면 증권사는 대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기전자(6.94%) 의료정밀(9.86%) 철강금속(1.94%)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 보험 건설 등 개인선호 업종은 하락세였다. 반도체의 날이었다. 지난주 주춤했던 D램가격이 다시 상승한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3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외국인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만은 4백14억원을 순매수했다. 4·4분기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7.84%나 급등하며 33만원대에 올라섰고 하이닉스반도체도 4.46% 올랐다. 아남반도체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과 삼보컴퓨터 등 PC업체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사주 매입 기대감에 힘입은 SK텔레콤(2.57%)과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은 삼성전기(9.72%)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포항제철 신한지주회사 LG전자 등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른 반면 국민은행 한국통신 기아자동차 등은 조정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7억5천1백만주와 3조7천1백억원으로 전주말에 비해 줄었고 오른 종목(3백64)보다 내린 종목 수(4백29)가 많아 장 전체로서는 조정분위기가 짙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