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인 미군은 "언젠가 미국으로 가 미국인들을 살해하려고 계획했던" 포로들을 바그람 공군기지에 붙잡아 두고 있다고 CNN이 칸다하르 군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현재 50여명의 포로들이 억류돼 있는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기지에서는 붙잡힌 탈레반 정권 및 알-카에다 조직의 중요 인물들에 대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 알-카에다의 고위 지도자로서 아프간에서 테러훈련 캠프를 운영한 리비아인 이븐 알-샤이크 알-리비는 최근 아라비아해의 미 함정 바탄호에서 바그람 공군기지로이송됐고, 탈레반의 전 파키스탄 주재 대사 물라 압둘 살람 자이프도 지난 주 이곳으로 옮겨졌다. 칸다하르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그람 공군기지에는 적지 않은 수의 포로들이있으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알-카에다와 관련해 미국에 유리한 정보를 미국 조사관들에게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아프간에서 수집된 정보와 첩보로는 현재 억류돼 있는 알-카에다 전사들과 미국에서 벌이려고 계획했던 테러공격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있으나 "아마도 9.11 테러공격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일부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군사 소식통들은 밝혔다. 한 고위 군사 소식통은 이라크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조사를 하고 있으나확실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도의 공습은 13일에도 계속돼, B-52 폭격기 등이 알-카에다와 탈레반 전사들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코우스트 인근의 자와르 킬리 캠프에대해 레이저 유도 폭탄 공격을 가했다. 또 미 공군 C-17 수송기 1대는 이날 칸다하르 공항에서 30명의 알-카에다 및 탈레반 포로들을 태우고 아무런 사고 없이 쿠바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 해군기지로 출발했다. 이들은 11일 이 기지에 도착한 20명의 아프간 전쟁 포로들과 합류하게 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