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사시 9회)의 전격 사퇴로 검찰이 인사 태풍에 휩싸이게 됐다. 2월중순에는 통상 평검사 인사가 이뤄졌으나 이번 신총장 사퇴로 고위간부들에대한 인사도 불가피하게 됐으며 그 폭도 커질 공산이다. 신 총장 사퇴에 이어 금명간 사정수사의 총수인 후임 총장 인선이 이뤄진다. 따라서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중 공석은 검찰총장을 포함, 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3자리가 됐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신 총장 후배 기수인 사시 11회와 사시12회 중에서 인선이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시 11회에는 검찰내 TK인맥으로 분류되는 김경한 서울고검장과 김영철 법무연수원장이 있고, 사시12회에는 김각영 대검차장(충남)과 한부환 대전고검장(서울),이종찬 대구고검장(경남), 김승규 법무차관(전남) 등 4명이 있다. 전남 출신인 신 총장이 본인의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동생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인 만큼 후임 총장은 비호남 인사가 등장할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12회 인사중 한명이 총장에 오르게 되면 선배나 동기중 일부가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도 적지않아 인사폭이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특검이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의 검찰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인 점을 감안할 때 특검 수사 진전에 따라선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검찰 간부들의거취가 불투명한 점도 인사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항명파동사태를 초래, 옷을 벗었다 재판끝에 지난해 검찰로 복귀한 심재륜 부산고검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총장 인선에 이어 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가 이뤄짐에 따라 서울지검장,대검 중앙수사부장,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등 법무부 검찰의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