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3일 윤씨가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 등 일부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만나고 기술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렬 서울경제신문 사장을 이르면 오는 15일 소환, 구체적 역할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상희 의원이 2000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설명회 때 업체 관계자로부터 2천달러 가량을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패스21 등 미국 벤처설명회에 참가했던 기업들이 당시 이 의원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다른 의원들에게도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지난해 K금고에서 10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과 윤씨가 횡령한 20억원 및 지분매각 차액 40여억원 등 70여억원이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작년 5월 윤씨로부터 대출 사례비 명목으로 패스21 주식 5천주(시가 2억5천만원)를 받은 혐의로 K금고 사장 김태중(4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등)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검찰은 윤씨로부터 주식 1천주와 현금, 패스21 법인카드 등을 제공받은 모 경제지 간부 한명을 이날 소환, 대가성 여부를 조사중이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14일 중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4일 패스21 지분을 보유한 언론사 관계자 1∼2명을 소환, 조사키로 했으며, 윤씨가 재작년 제주지방의 모 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했다는 첩보도 확인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