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1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49)를 밤샘조사해 이씨로부터 5천여만원을 받은뒤 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을 접촉,실제 로비를 벌인 사실을 밝혀냈다. 특검은 이날 신승환씨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이 "공무원과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청탁 명목"이었다고 판단,이날중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신씨 계좌추적 결과 작년 5~8월 이씨로부터 받은 6천6백66만원 외에 이씨 계좌에서 신씨에게 추가로 유입된 자금을 포착,신씨를 상대로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신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신씨가 작년 6월부터 G&G구조조정에 대한 각종 청탁을 위해 만났던 금감원과 자산관리공사 등의 직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9월 대검 중수부는 신씨를 소환조사했으나 신씨가 받은 6천6백66만원이 스카우트 명목일 뿐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무혐의 처리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대검 중수부는 이날 "특검팀이 신씨가 받은 돈을 알선명목으로 본 것은 같은 내용을 놓고 법률적 판단을 달리 한 것"이라며 "신씨가 자산관리공사 직원을 만나 주식매수 등을 부탁한 것은 G&G구조조정 사장의 직무에 해당된다고 판단,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그러나 신 총장의 경우 동생 비리에 연루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현재로선 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