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LA타임즈의 싼타페 결함보도로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최근 LA타임즈는 현대차가 싼타페 차량 중 300대 가량에 엔진결함이 있어 이를 수리해 준 사실을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대증권 김학주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가 리콜할 만큼 자동차 안전에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고 실제 싼타페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그 가능성이 있다면 사전에 보고했어야 한다는 것이 현지 자동차 안전옹호자들의 지적"이라며 "소비자들 가운데 ''현대차는 믿고 탈 수 없는 차''로 인식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어떤 업체나 신차종을 처음 출시해 품질이 안정될 때까지 생산라인에서 결함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싼타페도 미국 출시 초기인 지난 2000년 10월경 문제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 품질상의 문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싼타페 결함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불안감이 형성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9일 다임러, 미쓰비시와의 소형 엔진 공동사용 추진에 따라 상향조정한 투자의견을 이틀만에 원위치로 돌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