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 수뇌부는 3천300억달러에 달하는 오는 2003 회계연도 국방예산의 200억달러 이상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비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보고를 들은 뒤 이같은 예산증액을 준비 중 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예산에는 무인정찰기, 정밀유도무기, 첨단전장통신시스템 등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돼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동굴 및 지하벙커 파괴용 폭탄의 조속한 개발을 원한다고 신문은 전하고 향후 미국 군사행동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라크는 생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지휘본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벙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국방예산 증액분에는 현재 30억달러에 달하고 아프간에 병력을 계속 투입할 경우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간 내 전쟁비용과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안보태세 강화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