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에 창극만을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상설극장이 생긴다. 오는 2월 1일 개관 예정인 인사아트프라자 지하 2층에 위치한 ''인사동 예술극장''은 200석 규모의 창극 전용극장으로 창극 전문단체인 한국창극원(대표 박종철)이 임차해 1년 내내 창극만을 공연하게 된다. 2월 1일부터 월드컵 기간인 6월 말까지 매일 오후 5시와 7시(화요일 휴관) 공연될 개관 기념작으로는 호색적인 사회의 치부를 풍자한 창극 ''오유란''이 예정돼 있다. 단원들의 평균 연령 26세의 젊은 극단인 한국창극원은 국립극장 기획홍보실장출신인 박종철 대표가 한국 전통문화의 활성화와 ''전통문화 없는 전통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의 실정을 안타깝게 생각해 만든 단체로 모두 36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한국창극원은 월드컵 기간을 맞아 중국ㆍ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인사동을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된 자막을 곁들여 공연하는 동시에이 3개국어로 된 안내 팸플릿과 통역 가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인사동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의 거리지만 정작 이 곳을 찾는외국인들에게 마땅히 보여줄 상품이 없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었다"면서 "창극전용극장이 개관하면 우리 고유의 문화상품을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