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8.워싱턴 위저즈)이 친정팀인 시카고 불스를 제물삼아 통산 3만 득점을 넘어서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2만9천985득점을 기록중이던 조던은 5일(한국시간)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와의 생애 첫 대결에서 29점을 넣어 개인 통산 3만 득점을 돌파하고 팀의 89-83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3만 득점은 카림 압둘-자바와 칼 말론(유타 재즈), 윌트 체임벌린에 이어 NBA 사상 4번째인 대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3연승한 워싱턴은 시즌 17승14패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조던이 13시즌 동안 몸담아왔던 시카고는 NBA 최저승률(6승25패) 팀으로 추락했다.


감기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장한 조던이 2쿼터 중반 자유투 2개를 꽂아넣으면서 기록 달성에 성공하자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만원 관중은 기립 박수로 영웅의 성과를 축하했다.


조던은 기록 달성에 흥이 났는지 2쿼터에서만 19점을 쏟아부었고 워싱턴은 전반을 57-37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조던이 슛난조에 시달리는 틈을 타 시카고는 맹렬한 추격을 해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A 레이커스는 5경기만에 복귀한 샤킬 오닐(24점.9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18점)를 앞세워 피닉스 선즈를 118-86으로 대파했다.


28분동안 코트를 누빈 오닐은 발가락 부상의 후유증이 거의 보이지 않은 채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토론토 랩터스는 34점을 폭발시킨 빈스 카터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101-91로 꺾었고 올랜도 매직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점)가 맹활약해 동부컨퍼런스 선두인 뉴저지 네츠를 109-96으로 제압했다.


△ 5일 전적 워싱턴 89-83 시카고 토론토 101-91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89-66 보스턴 올랜도 109-96 뉴저지 미네소타 93-86 유타 애틀랜타 113-109 멤피스 인디애나 92-82 샌안토니오 LA 클리퍼스 82-80 덴버 필라델피아 87-77 시애틀 LA 레이커스 118-86 피닉스


(워싱턴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