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지난해 거래소시장에서 `바이코리아'를 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주로 업종대표주를 매수한 데 따라 작년말현재 외국인의 전체 주식보유액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비중이 70.78%에서 82.58%로 커졌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 금액은 56조3천234억원에서 93조7천336억원으로 66% 늘었지만 이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보유금액은 39조8천586억원에서 77조4천225억원으로 10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이미 지분율이 상당히 높은 지수관련주보다는 아직 비중을 늘릴 여유가 있는 시가총액 10위권 종목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시가총액 20위인 하나은행의 경우 외국인지분율이 20.26%에서 51.80%로 높아졌고 삼성증권은 20.97%에서 44.66%로 급상승했으며 LG전자, 기아차,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도 지분율이 크게 확대됐다 이와는 달리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에서 SK텔레콤은 32.38%로 오히려 1.43%포인트 줄었고 한국전력은 26.14%에서 0.44%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삼성전자 지분율은 59.63%로 5.47%포인트 밖에 늘지 않았으며 국민은행이 58.20%에서 합병 후 71.16%로 상승하고 한국통신공사가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17.79%포인트 높아졌을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외국인이 특히 외면한 종목은 하이닉스로 지분율이 35.55%에서 8.00%로 급격하게 떨어졌고 고배당주로 외국인의 관심을 모았던 S-Oil도42.59%로 3.04%포인트 줄었다. 또 외국인들이 전혀 지분을 갖고 있지 않던 종목을 새로 1% 이상 사들인 경우는7개 종목 밖에 없었으며 현대DSF와 일성신약 등을 빼면 그나마도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받은 우선주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