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억명의 유럽인이 일상생활에서 같은 돈을 쓰는 '유로화 시대'가 1일 개막됐다. 이로써 1999년 1월 유로화가 출범한지 3년만에 유럽의 통화통합이 완성됐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12개국은 1일부터 유로화를 자국 통화와 대체,공식 통용에 들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를 위해 1백50억장의 유로화 지폐와 5백억개의 유로화 동전을 발행,유럽 12개국에 대한 1차 배포를 끝냈다.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오는 2월28일까지 유로와 기존 마르크화의 혼용을 허용한다. 3월1일부터는 유로권 전역에서 기존 통화를 사용할 수 없고 7월부터는 무료 환전도 중지된다. 역내 지도자들은 유로의 성공적인 통용을 장담하고 있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유로화 뒤에는 유로랜드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가 버티고 있다"며 "유로가 국제통화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