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마 홈스테이,미니 축구대회 개최,대규모 바겐세일..." 월드컵 해인 2002년 새해를 맞아 서울 등 10개 개최도시들의 "월드컵 마케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이번 월드컵을 지역경제와 도시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사활을 건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 치열한 홍보 전략=울산은 "축구 도시"의 이미지를 살려 내년 2~3월께 세계적 규모의 축구대회를 유치,중계권 입장권 광고권을 따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 전에 세계인의 이목을 붙들어 두기 위한 포석이다. 울산은 또 최근 세계적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인 옥타곤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회사가 울산의 월드컵 이벤트를 대행해주고 여기서 생기는 수익을 시에 일정 비율 배분한다는 게 제휴의 핵심 내용이다. 부산은 부산월드컵구장 모형을 상표로 등록,모자 재털이 컵 등 각종 상품 판촉에 활용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12명의 직원으로 "월드컵지원과"란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인천은 시립무용단으로 문화사절단을 구성해 프랑스 등 대회 참가국들에 파견키로 했다. 현지 홍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원은 내년 2월 중국 6대도시를 도는 현지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주는 중국 여행사를 상대로 관광객 유치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 체험코스 개발하기=서울은 외국인이 한국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민박집(홈스테이) 3천5백곳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어 능통자가 거주하는 7백가구를 중국인 전용 민박인 "니하오마 홈스테이"로 지정했다. 광주는 월드컵 기간에 백화점 전자상가 패션매장 등의 공동 바겐세일인 "광주 그랜드세일 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광주월드컵구장에서 출발해 비엔날레전시관,순천 송광사,해남 대흥사,전북 남원.익산 등 국내 전통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는 2박3일짜리 관광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울산은 호텔 백화점 렌터카업체 음식점 등을 "월드컵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어 월드컵 마스코트를 공동으로 사용토록 했다. 서귀포는 칠선녀축제 칠십리바다축제 이중섭예술제 제주민속공연 등 제주의 특색을 강조한 각종 이벤트를 기획중이다. 중국 관광객 잡기=서울은 내년 3월 전후 동대문시장 연희동 연남동 등지에서 "중국 본토음식 엑스포"를 개최키로 했다. 엑스포에는 중국 본토 출신의 요리사를 참가시켜 북경 상해 사천 광동 등 중국 4대 요리를 선보이도록 할 방침이다. 또 중국팀이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는 내년 6월중순에 동대문상가의 패션축제를 겸한 "한.중 문화페스티벌"과 "중국의 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중국인들이 의류 쇼핑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서울시 문화관광과 안승일 과장은 "월드컵 기간에 6만여명 이상의 중국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한류 마케팅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는 중국팀의 경기가 잡힌 내년 6월중순에 안재욱 김희선 강타 등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기로 했다. 또 광산구 송정동과 북구 유동을 각각 "떡갈비 음식명소"와 "오리구이 전문 식당가"로 개발해 중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주도 중식당 밀집지역인 완산구 다가동에 "미니 차이나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사회부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