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는 증권사들은 코스닥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불공정거래 등 시장의 투명성 부족을 꼽았다. 또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기관투자가들은 단기매매에 치중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내용은 한국증권업협회가 최근 국내 60개 증권사(국내 42개, 외국계 18개)를 대상으로 증권시장 및 산업전반에 대해 설문조사해 31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증권사의 55.7%가 코스닥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불공정거래를 포함한 시장투명성 부족이라고 밝혔다. 또 등록기업이 지나치게 많은데 따른 수급 불균형 25.9%, 적절한 투자 위험관리수단 부족 9.8%, 기관.외국인 참여부족 4.9% 등이었다. 앞으로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시장진입.퇴출기준 강화를 통한 수급조절이 49.2%로 가장 많았고 감리제도 강화를 통한 시장의 투명성 제고 31.7%, 기관투자가 참여확대 17.5% 등이었다. 증시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국내외 경제악화가 30.5%로 가장 많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외국 증권시장의 침체 30.5%, 구조조정 지연 12.7%, 증시수요기반 부족9.3% 등의 순이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가 33.3%였으며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는 24.8%였다. 시장 투명성 부족의 원인으로는 분식회계 등 회계의 투명성문제가 44.6%로 가장 많았고 인위적인 시세조종 27.7%, 내부자거래 18.5%, 불성실한 기업공시 9.2% 등이었다. 증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역할제고 47%, 다양한 주식관련 상품개발 38%, 증권거래세 등 세제혜택 15% 등의 순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로는 단기매매 치중 43%, 법적.제도적장치 부족 16%, 개인투자자의 비중 과다 14%, 전문인력부족 13%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