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연극배우 손숙씨가 5년만에 다시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낸다. 손숙씨는 내년 1월 21일부터 방송될 MBC 새아침드라마「내 이름은 공주」(매주월~토요일 오전 9시)에서 세 딸을 둔 어머니이자 소설가인 장선희역으로 출연한다. 장선희는 세 딸을 키우면서도, 꾸준히 소설을 쓰며 삶의 의미를 찾아온 남다른 감성의 소유자로, 교장 출신으로 이재에 밝아 사업가로도 성공한 남편 최상규(이영후 분)와 티격태격 갈등을 빚기도 한다. 손숙씨는 지난 97년 MBC 일요아침드라마「짝」에 출연한 이후 5년만에 다시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으로 그간 SBS 라디오「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iTV「손숙의 톱인터뷰」등을 통해 주로 진행자로 방송에 임해왔다. 이 드라마의 김우선PD는 "아침드라마에 항상 등장하던 비슷비슷한 인물들과 다른 색깔의 연기자를 찾는 과정에서 손숙씨를 캐스팅하게 됐다"며 "어디에 갖다놔도손색이 없는 대연기자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손숙씨는 "가족들 사이에 따뜻한 정이 묻어나는 건강한 드라마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출연을 결정했다"며 "시청자들에게 과거에 출연했던「짝」과 비슷한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부의 세 딸로는 30대 중반의 노처녀 심리치료사 화영(조민수 분),중성적인 성격의 잡지사 카메라 기자 목영(권민중 분), 좋은 집안에 시집가기만을 바라는 '공주병 환자' 금영(연기자 미정) 등이 등장해,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제작진에 따르면 애초에 시트콤으로 기획됐던 이 드라마는 코믹터치의 밝은 분위기로 전개되면서 불륜과 왜곡된 가족관계가 주류를 이뤘던 기존 아침드라마와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PD는 "전체적으로 명랑한 톤의 드라마가 될 것이지만, 결혼과 부부생활에서 생기는 갖가지 문제들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다뤄보려고 한다"며 "심리치료사로 출연하는 큰 딸이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하는 부부들을상담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나오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