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환동해경제연구소(ERINA)가 북한의 요청으로 지난 8월부터 10월 사이 소규모 관광시찰단을 두 차례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사토(佐藤尙) ERINA 경제교류부장 대리가 이 단체의 경제전문지 `에리나 리포트'12월호에 기고한 `북한관광 시찰 보고'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9월 3일 평양,묘향산 등 ▲10월 11∼19일 평양, 청진, 회령, 남양 등 두 차례에 걸쳐 9명과 7명으로 구성된 일본의 관광시찰단이 북한 관광총국의 요청으로 항공편을 이용, 방북했다. 당초 북한 관광총국은 ▲평양, 개성, 함흥 ▲평양, 개성, 장수산, 해주 ▲평양,칠보산, 청진, 회령, 왕재산 ▲평양, 백두산, 혜산 ▲북한판 실크로드(평양,개성,묘향산, 황해도, 남포 등의 고대 유적) 등 5개의 새로운 관광코스 시찰을 제의했던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토 씨는 시찰 보고에서 사견을 전제로 "북한측이 일반 여행자 유치를 고려한다면 과도한 혁명 사적지 순방을 제외하는 방안이 나을 것"이라며 "매번 미국달러로 청구하는 헌화료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방의 중점 관광지를 선택, 도로포장을 수시로 개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방 호텔에서는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자가발전기 설치 등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