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상승 흐름을 연장하던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다. 달러/엔 환율이 131.30엔대로 미끄러지면서 동반 하락한 달러/원은 1,320원대로 재진입하며 저점을 낮출 궁리를 하고 있다. 전적으로 달러/엔에 연동한 흐름을 띠고 있다. 물량 공급과 함께 달러/엔의 조정이 가시화된다면 추가적으로 아래쪽으로 내릴 여지가 있어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27.60원을 기록중이다. NDF 환율은 장중 1,339원까지 급등한 끝에 1,338/1,339.5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0.10원 낮은 1,329원에 형성된 뒤 이내 오름세로 전환, 서서히 레벨을 높여 9시 51분경 1,333.80원까지 오른 뒤 주로 1,333원선을 거닐었다. 이후 추가로 10시 15분경 1,334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달러/엔에 동조해 서서히 밀려 10시 54분경 전날 마감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뒤 56분경 1,326.1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그러나 추가 하락은 저지된 환율은 1,327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35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131.71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날 일본의 11월 실업률이 5.5%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131.80엔대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이내 되밀렸다. 개장초 상승을 주도했던 NDF정산관련 역내 매수는 일단 주춤한 상태며 결제수요도 자취를 감췄다.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방향을 튼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밀리면서 업체쪽의 네고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장초 강하던 결제수요도 사그러들었고 달러/엔이 조정을 받으면 1,325원까지 내려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반등이 없으면 1,330원대 진입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