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가 보건의료비 등 공공요금과 집세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3% 상승, 정부가 목표치로 공표했던 '4% 이내'를 넘어섰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근원 인플레이션)는 4.2% 올랐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12월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통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보다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연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는 127.6(95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121.5)보다 4.3%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98년(7.5% 상승)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항목별로는 보건의료비가 15.1% 올랐고 광열·수도비가 9.4%,담배 등 기타 잡비가 5.2% 상승했다. 전체 공공요금도 9.2%나 올라 올해 물가상승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은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물가 수준은 지난 9월부터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집세(0.8%)와 농축산물 가격(1.6%)은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