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합병 등 전략적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일본 도시바까지 포함시키는 3자 연합을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업계의 구조재편 방향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당초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하이닉스 연합, 인피니언.도시바 연합 등 3강 구도로 진행되던 구조재편의 흐름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하이닉스.도시바 연합 등 2강 구도로 바뀔 공산이 커졌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모두 협상결렬에 대비, 각자 나름대로 생존방안도 모색하고 있어 방향이 또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2강 구도로의 재편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사장은 18일 오후 (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 콜에서 도시바 미국공장 인수와 동시에 하이닉스와의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턴 사장은 "소수 지분을 획득하는 것은 마이크론에 하등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의 지분인수 혹은 합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암시했다. 김성택.차병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