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아프간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간내 알카에다 테러세력이 사지에 몰림에 따라 미국에대한 반격 보복테러의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후속 보복테러가 자행될 경우, 미국내 화학시설물이나 핵시설물에 대한 공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이들 시설물에 대한 연말 경계경비 강화에도 불구, 사실상 그같은 `대재앙성' 테러공격에 속수무책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6일 "미국내 화학공장들이 테러목표로 공포의 대상의 되고 있다"며 "이들 화학시설물들에 대한 위협은 `믿을만 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면에 아프간 종전 관련 내용과 빈 라덴 추적기사에 이어 화학테러위협 기사를 머리면에 싣고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123개의 화학시설물의 경우, 테러공격이 가해지면 인근 주민 100만명 이상이 화학물질로 인한 잠재적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미국에서 가동중인 709개의 화학공장의 경우, 이들 시설물에 테러공격이가해지면 인근 주민 10만명이상이 화학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며 주민 1만명 이상이 위협에 처하게 될 화학공장만도 3천15개에 이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테러공격이 가해질 경우, 주민 1천명 이상이 독극성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공장만도 7천728개에 달할 뿐 아니라 100명 이상의 주민에게 위해가 가해질 화학공장은 무려 1만1천701개에 이른다고 신문은 말했다. USA 투데이는 주말판에서 커버스토리로 "핵시설물, 테러리스트들의 다음 번 공격목표인가" 제하의 기사를 싣고 "궤멸적인 공중 공격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들 핵시설물들은 대형 항공기 충돌을 견딜만큼 견고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 전역에는 원자로를 가동중인 핵발전시설물이 103개 있으며 16개 핵 시설물은현재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이들 대부분 시설물이 동부를 중심으로 북동부와 남동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신문은 지난 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예로 들며 당시 원전사고로12만5천여명이 사망했고 350만명의 주민이 방사능관련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