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비록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이 전략적 안정을 가져온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했으나 이제 미국은 "도덕적으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할 자격이 있다고 논평했다. 쿠츠마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상공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는 특히 9.11 테러이후 전세계 상황이 변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미국은 도덕적인 측면에서 ABM을 폐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츠마대통령은 냉전이 최고도에 달하던 시절 소련 지도자 레오니드 브레즈네프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ABM 조약은 여러해 동안 전세계 안보에 있어서 안정을 이끈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의 ABM 탈퇴결정은 "실수"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르히브 AF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