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는 9시간에 걸친 노사간 6차협상을 통해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CRV(기업구조조정회사) 구조조정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오리온전기가 사업구조조정에 대해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름으로써 채권단의 CRV 설립 결의에 이어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돼 기업회생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전기 노사가 합의한 주요내용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과 함께 ▲희망퇴직 시행 ▲잉여인력에 대한 무급휴직(휴직방법과 기준은 노사실무팀에서 결정) ▲구조조정과 관련한 파업근태의 정상근무 처리 등이다. 또 회사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건에 대해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리온전기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노사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가 14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는 이에앞서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에 따른 CRV 구조조정안을 놓고 지난달 29일부터 노사협상을 시작, 2차 협상뒤 노사이견으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조업중단 사태를 맞기도 했다. 한편 오리온전기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기업구조조정회사(CRV)설립과 8천10억원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채무조정안을 의결했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