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하남~호법 구간은 불과 20일전만해도 상습 정체구역이었다. 동서울요금소,곤지암IC,중부 1~3터널 등 하남~호법간 도로 곳곳이 몰려드는 차량들로 주말마다 몸살을 앓아 왔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기존 4차선 도로를 그대로 두고 산곡분기점에서 마장분기점까지 왕복 4차선 31km가 확장,개통되면서 만성적인 지정체가 대부분 사라졌다. 특히 이번에 개통된 확장 도로는 진출입로가 없는 논스톱 도로여서 장거리 운행 차량의 교통량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제2중부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청주 대전 등지로 향하는 장거리 차량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기존 4차선과 별도로 건설된 것"이라며 "50분 넘게 걸리던 운행 시간이 최대 20분 가량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하남~호법 구간 확장 개통으로 광주,곤지암,서이천 등 3개 인터체인지가 있는 기존 고속도로의 소통도 한결 나아졌다. 이에 따라 남한산성,팔당댐,골프장,이천도예촌 등 3곳의 인터체인지를 통해 오갈수 있는 하남~호법 고속도로 인근 관광 명소들과 레저시설을 이용하기도 수월해졌다. 인터체인지별 관광 명소나 레저시설을 소개한다. 남한산성 팔당호 등 관광지로 연결되는 경안IC=경안IC를 나와 우회전 한 후 5km정도 달리면 경기도 광주군과 성남시를 걸쳐 펼쳐진 34.45k㎡ 규모의 남한산성이 나온다. 지난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수어장대,숭렬전,현절사,염무관,청량대 등이 공원내 명물로 꼽힌다. 각종 음식점도 즐비하다. 남한산성은 서울 동남부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관광지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경안IC와 연결된 44,88번 국도를 타면 팔당호,팔당댐을 둘러볼 수 있다. 팔당호 인근엔 카페,민물회집,모텔 등이 많은 편이다. 팔당호에서 가까운 분원도요지는 과거 궁중에 납품하던 도자기를 굽던 장소로 옛 궁중도예의 정취를 느껴볼수 있는 곳이다. 88번 국도를 이용해 갈수 있는 광주군 우산리 천진암은 한국 천주교의 성지이다. 1779년 카톨릭 신자였던 이벽과 권철신 등이 최초로 카톨릭 교리를 강론하던 한국 천주교의 발생지이다. 골프장의 관문 곤지암IC=하남 호법간 고속도로 확장 개통은 골프 매니아들에게도 희소식이다. 골퍼들에게 곤지암CC,아시아나CC,경기CC,이포CC,중부CC,이스트벨리CC,그린힐CC 등 경관이 수려한 유명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통했던 곤지암 IC 주변은 주말마다 극심한 체증을 빚어왔다. 하지만 확장개통으로 이같은 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주말 골프 매니아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곤지암IC를 빠져나와 갈수 있는 골프장들 가운데 가장 가까운 골프장은 중부CC이다. 곤지암 IC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어 차로 5분이면 골프장까지 들어올 수 있다. 곤지암CC(7km),경기CC(8km),아시아나CC(15km),이포CC(25km) 등도 차로 10분~20분내에 도달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곤지암 영업소 관계자는 "곤지암IC가 명실상부한 유명 골프장의 관문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천 도자기 엑스포로 유명해진 서이천IC=하남~호법간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중 서이천IC는 얼마전 이천,광주,여주에서 열린 도자기 엑스포를 위해 새로 설치된 것이다. 도자기 엑스포가 열렸던 곳까지는 인터체인지에서 5Km 거리로 우리나라 도예의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다. 인근에 별다른 관광지는 없지만 해발 6백49m인 도드람산은 산을 즐겨찾는 사람들에겐 꽤나 유명한 곳으로 통한다. 이천시내로 들러 온천도 즐길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