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메드베드코프 러시아 경제개발 및 무역담당 차관은 11일 "WTO 회원국들이 러시아에 중국과 같은 가입조건을 요구할지도 모르지만 러시아의 상황은 3~5년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다"며 차별적인 대우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러시아의 가입협상 수석대표인 메드베드코프 차관은 이날 오후 제네바에서 비공식 가입협상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놓고 협상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국내 생명보험시장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드베드코프 차관의 이같은 언급은 중국이 WTO 가입협상이 국내 농업보조금의 상한선을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선에 타협하고 생명보험 분야를 대폭 개방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측은 이번 협상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국내 농업보조금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연간 7억2천6백만 달러의 수출보조금도 옛 소련 때와 마찬가지로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