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인 피아트자동차는 최고 경영자인 로베르토 테스토레를 교체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96년 피아트 자동차의 최고경영자직을 맡은 테스토레는 신모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지난 여름에도 테스토레는 오는 2005년까지 140억 유로를 투자, 19종의 신차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시장이 예상외로 부진한데다 9.11테러까지 터지는 바람에 10월에는 생산량을 감축하고 2만명을 감원하는 사태로 후퇴해야 했다. 피아트는 또 앞으로 2년간 이탈리아내 2개 공장을 포함해 전세계 18개 공장을 폐쇄 혹은 재조직하며, 해외 직원 약 6천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용 차량과 디젤 엔진을 생산하는 계열사인 이베코는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경제위기에 따라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이전할 계획이다. (투린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