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9.11 테러 참사' 3개월을 맞아 세계 70여 개국이 동참한 가운데 백악관을 비롯, 미 50개 주 전역과 재외공관등에서 거국적인 추도행사를 거행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9.11 테러 참사를 기리기 위한 추도식을 갖고 미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추도사를 통해 9.11 테러 참사를 회고, 테러전에 임하는 미국의 결의를 거듭 천명하고 미 국민의 단합과 국제연대차원의 범세계적지지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은 테러공격의 현장인 워싱턴 국방부 청사와 뉴욕 세계무역센터,세계 각국 미 대사관과 공관에서 미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테러 참사 3개월 추도식을 가질 계획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참사 3개월을 맞아 전세계 동맹 우방들에 참사희생자 추모식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면서 "70여 개국 이상의 나라들이 추모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들 나라 가운데는 중동 국가들을 비롯, 이슬람 아랍권 국가들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미 항공우주국과 러시아 관계당국의 협조를 얻어우주추모 행사를 갖고 우주공간에서 미 국가와 러시아 국가를 함께 연주하며 테러참사를 기릴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