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 서울 삼성, 인천 SK가 나란히 1승씩을 추가하며 서울 SK에 진 대구 동양을 3위로 밀어내고 양강 체제구축에 나섰다. 인천 SK는 8일 울산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문경은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에 힘입어 84-72로 낙승했다. 인천SK는 조니 맥도웰이 27점을 거들고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얼 아이크도 15점과 13리바운드를 보태 내외곽을 완전히 장악했다. 모비스 강동희는 1쿼터 1분13초에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통산 스틸 500개를 돌파했으나 팀의 배패로 빛이 바랬다. 원주 삼보를 홈으로 불러들인 삼성은 강력한 수비로 삼보 용병 해리 리브스(14점. 7리바운드), 안드레 페리(15점. 7리바운드)를 꽁꽁 묶고 우지원(23점. 3점슛 3개)과 아티머스 맥클래리(27점. 10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 77-65로 이겨 4연승을달렸다. 이로써 삼성과 인천SK는 11승5패(승률 0.688)가 되면서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86-91로 패한 동양을 1경기차로 따돌리고 나란히 공동선두를 지켰다.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29점), 라이언 페리맨(26점), 김병철(11점. 3점슛 3개), 박훈근(11점) 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서울 SK의 '트리플타워'서장훈(29점), 로데릭 하니발(25점), 에릭 마틴(18점)을 막지 못해 연장전에서 91-86으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 SK는 4쿼터를 81-81로 마치고 돌입한 연장전에서 체력이 떨어진 동양 용병들을 무득점으로 막고 서장훈의 정확한 야투 2개 등으로 10점을 뽑아 동양의 3연승을 저지했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창원 LG는 홈경기에서 코리아텐더를 상대로 무려 11개의 3점슛을 퍼부어 107-85로 이겼고 SBS는 '동네북' 전주 KCC를 역시 홈경기에서 87-68로 가볍게 눌렀다. LG와 SBS는 나란히 9승7패로 공동4위를 달렸고 KCC는 4승12패로 승차가 선두와 7경기로 벌어졌다. (서울.안양.대구.창원.울산=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