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변의 관측과는 달리 미국의 달러화를 본원통화로 채택하거나 페소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5일 밝혔다. 후안 파블로 바일락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10년째 시행중인 페소화와 달러화의 1대1맞교환 고정환율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일락 대변인은 경제위기상황이 파국 직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평가절하나 달러화를 채택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들이 아르헨티나에 달러화 채택 및 페소화의 평가절화를 요구했다는 주변의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IMF는 이날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에 13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할수 없다고 발표, 아르헨티나 정부에 큰 타격을 가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1천320억달러의 채무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가 달러화를 본원통화로 채택할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치솟는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페소화의 평가절하를 통해 과대평가된 페소화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