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갖고 민간보육시설과 유료노인시설 대출금 이자율을 현행 연 5.5%에서 4.5%로 1%포인트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대출 업무를 맡고 있는 농협과 평화은행에 대한 취급수수료율을 현재의 연간 총대출금 대비 0.5%에서 1%로 0.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됐다. 이번 대출이자율과 취급수수료율 조정으로 대출금이 만기 상환되는 오는 2018년까지 민간보육시설 702억원, 유료노인시설 117억원 등 모두 819억원의 기회손실이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민간보육시설에는 지난 94-97년 모두 6천510억원(시설수 3천497개소)이 대출돼이중 지난 9월말 현재 1천300억원이 상환됐으며, 유료 노인시설에는 지난 94년부터지난해까지 851억원(시설수 35개소)의 대출금이 나가 262억원이 상환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저금리 추세를 반영해 시설대출금 이자율을 적절한 수준으로 인하했다"면서 "상당수 민간보육시설에서 부실채권이 발생해 이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금융기관 취급수수료율은 인상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기금을 대출받은 민간보육시설 가운데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한 189곳(대출금 612억원)에 대해 부동산 등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으며, 다른 39곳(대출금 118억원)에 대해서는 경매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