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서귀포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미국 축구대표팀이 5일 입국함에 따라 보안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9·11 테러사태와의 고리를 뗄 수 없는 미국 선수단 보호에 책임을 지고 있는 월드컵안전대책통제본부는 이번 미국 선수단 경호에 내년 대회와 같은 수준의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 아래 철통같은 경호를 펼치고 있다. 선수단의 보호를 맡은 신변보호대는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편에도 사복 차림으로 동승했고 숙소에도 배치돼 미연의 사태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 선수단은 타 투숙객들과 격리되도록 방을 배정받았으며 이동 때마다 무장한 신변보호대의 특별경호를 받을 예정이다. 또 안전대책통제본부 상황실은 선수단이 경기를 마친 뒤 10일 출국할 때까지 외곽 경호는 물론 음식물 검사 등을 실시하며 경기 당일인 9일에는 경기장 주변에 비행금지구역도 설정할 예정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