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교생의 전반적인 과학 수학 읽기과목 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상위권이지만 읽기나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OECD 국가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지난해 회원국중 27개국을 포함한 32개국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2000)' 결과를 4일 공개했다. PISA는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소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3년마다 OECD 본부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결과에 따르면 국내 학생 전체의 학업성취도는 읽기 6위, 수학 2위, 과학 1위로 3과목 모두 OECD 국가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읽기 영역중 최상위인 1단계에 도달한 국내 학생 비율은 5.7%로 뉴질랜드(19%), 핀란드와 호주(18%) 등에 비해 매우 적어 21위에 그쳤다. 또 국가별 최상위 5% 학생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읽기는 20위에 머물렀고 수학은 6위, 과학은 5위였다. 해당 과목 흥미도와 자아 개념,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물은 설문조사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순위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읽기(수학)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흥미도 조사에서 한국 학생은 설문에 응한 20개국 중 읽기와 수학 각각 19위에 그쳤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