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카니스탄의 북부동맹이 탈레반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남부 칸다하르 점령을 눈앞에 둔 가운데 미국은 이 지역에 개전 이후 최대 공습을 가했다. 한편 미연방수사국(FBI)은 탄저균 협박편지를 보낸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내 쫓고 있다. ◇오마르 반군측과 투항협상=아프간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파슈툰족 반군측과 몰래 투항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N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방송은 오마르가 완전히 군 지휘권을 상실해 병사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빈 라덴이 극도로 충성심이 강한 부관과 경호원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알 카에다 조직 지도자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탄저균 협박편지 용의자 발표=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날 "FBI의 수배자인 틀레이턴 리 와그너가 미전역의 낙태시술병원들에 수백통의 탄저균 협박편지를 보낸 용의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FBI가 부활절에 와그너가 미국 전역의 낙태시술 병원에 2백80통 이상의 탄저균 협박편지를 보낸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와그너는 '낙태반대 전사'로 자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