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중에 옵션주문 접수 및 체결이 지연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의 동시만기일인 더블위칭데이가 오는 13일로 다가온 상태여서 매매 지연현상이 지속될 경우 옵션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지난달 26일 하루종일 옵션주문 접수 및 체결이 5∼15분가량 지연된 데 이어 27일과 29일에도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증권사들은 거래소측에 처리속도 개선 및 주문라인 추가증설 등을 강력히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시황이 급변하면서 옵션거래가 폭증하자 증권거래소 시스템의 처리용량이 한계에 달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접속라인을 추가배정하는 등 대책을 추진중이나 시스템 전면개편은 내년 상반기에나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옵션 호가건수는 월평균 23만6천건으로 지난해(8만8천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일평균 호가건수가 42만6천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