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축구대표팀의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경기에서 잇단 실수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98년 프랑스월드컵의 우승 주역이었던 바르테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라이벌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티에리 앙리에게 볼을 패스하는 등 어이없는 실책으로 1-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경기를 놓고 현지 언론들은 "바르테즈가 자살했다", "파비앙이 앙리에게준 선물" 등으로 기사 제목을 달면서 바르테즈를 비꼬았다. 바르테즈의 실수는 이날만이 아니었다.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데포르티보 코루나와의 경기에서도 바르테즈는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겨 실점했고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잇단 실수로실점하는 등 세계 정상급 골키퍼라는 명성에 먹칠을 했다. 이처럼 바르테즈가 실수를 연발하자 영국의 한 슈퍼마켓 체인점은 실수를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버터 핑거(butter-finger)'라는 칭호를 준 뒤 광고계약을 하자고나서 바르테즈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