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의 하루 5만 배럴 감산 발언으로 3% 이상 하락했다. 23일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62센트, 3.1% 하락한 19.28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경제침체와 원유수요감소로 침체된 유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도와 하루 5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OPEC은 비OPEC산유국들에게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을 요구하고 러시아의 소극적인 감산을 거절했다. 전날에는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할 것을 시사하면서 유가가 7% 가까이 급등했었다. 러시아는 올 연말까지만 하루 5만배럴, 0.7%의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말하고 내년 감산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세 번째로 큰 원유생산국 노르웨이는 만약 원유시장이 내년에도 불안하게 움직일 경우 하루 20만~25만배럴의 감산은 책임질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가 기꺼이 더 많은 량을 감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이는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노르웨이는 다른 비OPEC 산유국이 감산을 한다면 하루 10~20만배럴 감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상위 5개국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 또한 다른 산유국들이 비슷한 량의 감산에 동조할 경우 하루 10만 배럴 감산을 약속했다. OPEC은 지난 14일 모임에서 결정한 비OPEC산유국들의 하루 50만배럴 감산 조건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하루 150만배럴의 감산을 단행하겠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고 IPE는 오후 5시 30분에 문을 닫았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