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가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파운드리업체인 실트라가 아남반도체를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남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인 미국의 암코사에 달려있는 문제로 아는 바 없다"며 "거론되는 업체가 10억달러 이상의 인수비용을 조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의 TSMC와 UMC 등 대형 파운드리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 중하위업체들이 공동으로 생산시설을 활용하고 마케팅과 기술개발을 함께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아남반도체의 대주주인 암코사가 아남의 적자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자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며 "루머와는 달리 매각이 아닌 상호간의 설비공유 등 전략적 제휴 추진이 주방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암코가 대만의 TSMC,UMC와 싱가포르의 차터드 등 빅3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군소 파운드리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