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 유입, 그리고 주가 상승의 선순환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증시는 이번 주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 후반에는 차익실현 욕구와 마주치면서 조정을 거칠 전망이다. 선순환을 멈출 뚜렷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유동성 보강이 구체화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9조원대를 돌파했고 국민연금 6,000억원이 투입된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실적에 비해 덜 오른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기간을 연말까지로 잡을 경우 지수에는 상승모멘텀보다는 하락압력이 더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급반등한 주가와 현 경제상황 사이의 괴리를 메울 재료가 마땅치 않다. 우선 경제지표가 바닥을 보여줄 가능성은 작다. 또 미국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이 낙관적인 분위기를 띠기도 어렵다. 물론 악재는 그동안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추세가 대세를 형성한 단계에 이른 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투자자들은 이제 호재를 찾기 마련이고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다시 나쁜 뉴스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긍정적인 소식으로 여겨진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급증도 '미래를 가불한 것'일 뿐이다. 소매판매 증가는 자동차업계의 무이자할부판매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었다. 그러나 향후 판매를 앞당겨온 것이기 때문에 11월 실적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국내에서는 22일 목요일에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경제성장률은 1분기 3.7%, 2분기 2.7%에 이어 3분기에는 1%대 후반으로 둔화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10월 주택신축, 10월 경기선행지수, 1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수요일까지 하루 한건씩 나온다. 22일 목요일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다. 지난 주 종합주가지수는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뉴욕 증시 강세를 바탕으로 금요일 거래를 610.88에 마감, 주간으로 5.9% 급등했다. 종합지수는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68.50으로 1.9% 올랐다. 뉴욕 증시는 아프가니스탄 승전보를 반기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6%, 나스닥지수는 3.9% 상승했다. 경기 관련 악재는 관심 밖으로 밀렸다. 산업생산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장인 13개월째 감소했다는 발표보다는 10월 소매판매가 사상최대폭인 7.1% 급증했다는 소식에 더 비중이 두어졌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