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럽증시는 기술주들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보류 방침에 따라 석유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독일의 DAX 30 지수가 전날에 비해 1.4% 상승했으나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들 가운데 장비업종은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 독일의 지멘스가 전날의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6.3% 올랐으며 스웨덴의 에릭슨, 프랑스의 알카텔도 각각3%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또 인피니온도 이날 6% 상승했다. 반면 석유관련주들은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 BP와 셸이 각각 7.3%와 5.8%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토털피나엘프도 7.1%나 급락했다. 이날 석유주 하락은 OPEC가 러시아, 노르웨이, 스웨덴 등 비OPEC국가들의 하루50만배럴 감산이 이뤄지지 않는한 당초 계획한 150만배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히자 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낸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화학주들 가운데서는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에 관한 제휴를 체결, 화이자의 바이아그라와 필적하는 약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바이엘이 각각 보합세와 0.4%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