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부가 내놓은 '국가전략분야 인력양성 종합계획'은 정보통신 등 6개 핵심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양성 인력 40여만명 가운데 22만명은 기존 교육체제에서 나오는 인력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18만명은 대학 증원과 연구소 등을 통해 신규로 배출된다. 또 각종 투자 및 제도적 지원을 통해 해당 산업과 교육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지만 실천 주체가 부처별로 복잡하게 나눠져 있는 등 문제점도 없지 않아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분야별 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 IT(정보기술) =내년부터 2005년까지 1조1천8백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6T 전체 투자액인 2조2천4백억원의 52.8%를 차지한다. 우선 기존 대학과 대학원이 IT관련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확대할 때 적극 지원한다. 특히 IT분야의 전문대학과 대학원을 중점지원, 육성한다. 소프트웨어분야의 학과 또는 대학을 설립할 때 집중 지원한다. IT학과 교육과정을 산업체 수요 위주로 개편한다. IT 비전공 학생에게 IT교육의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기회를 준다. 또 소기업의 정보화인력을 강화하고 3만개 중소기업의 IT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정보통신기기 등의 분야에 2005년까지 필요한 27만여명의 인력중 13만8천여명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 BT(생명공학) =4천4백70억원이 지원된다. 우선 민관공동으로 2002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에 '코리아 바이오 밸리(Korea Bio Valley)'를 마련한다. 이곳을 통해 해외인력과 공동연구는 물론 기술과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해외거점으로 활용한다. 또 현재 서울대가 추진중인 'BT 단기기술 인력과정'을 2003년까지 5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춘천시(강원) 생명공학연구원(대전) 영동대(충북) 상주대(경북) 바이오21센터(경남) 전북대(전북) 나주대(전남) 제주대(제주) 등 전국 8개 바이오벤처 기업지원센터를 2002년부터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생물정보학 분야의 인력을 집중 육성해 3천여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신규수요인력은 9천4백70명이다. ◇ NT(나노공학) =2005년까지 9백10억원이 투자된다. 나노전자공학 나노소자 나노측정 등 최첨단 분야에 지원된다. 이때까지 신규수요인력은 4천2백명.단기적이나마 2천4백15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투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경쟁력이 있는 연구자와 연구그룹에 우선 투자된다. 최소 10개 이상의 세계적 수준의 나노기술 선두그룹을 육성할 계획이다. 2002년부터 '나노기초연구지원사업'을 신설한다. 양자연산 생체소자 분자소자 등 신기술분야의 기초연구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또 2004년까지 산.학.연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노종합센터'를 구축한다. ◇ ST(우주항공) =2천5백80억원이 지원된다. 위성체와 탑재체, 발사체, 위성활용분야가 지원 대상이다. 7백30명의 인력을 키워낼 계획이다. 산업체와 연구기관별 전문화와 특성화를 유도, 효율성을 기한다. 현대모비스는 로켓엔진과 랜딩기어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 인공위성연구센터(KAIST)는 과학위성과 인력양성의 중추기관으로 키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항공우주전문기관으로 확대한다. 우주정거장건설 등 국제협력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 기술의 글로벌화를 이룬다. ◇ ET(환경공학) =5백90억원을 지원해 6천4백여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김포매립지내 환경실리콘밸리(에코밸리)를 조성한다. 토양오염 환경컨설팅 전문가를 육성해 산업현장에 집중 배치한다. ◇ CT(문화콘텐츠) =게임과 애니메이션 분야 등 4년제 대학에 관련학과를 집중 증원하도록 한다. 투자액은 2천10억원이다. 내년부터 연간 1천명씩 총 3천명의 프리랜서 창작자에 대한 자질향상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대전(게임) 광주(캐릭터) 경주(가상현실) 등에 지역별 전문분야를 키우고 디지털첨단테마파크도 설치한다. 가칭 '문화콘텐츠 대학원대학교'의 설립을 추진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