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대폭락으로 올 정시모집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수능 비중이 높아졌지만 남아 있는 논술과 면접고사 준비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대학마다 논술과 면접고사의 반영비율이 다르다고는 해도 동점자 수험생들간 당락을 가르는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논설의 경우 연세대(4.2%)와 고려대(10%) 이화여대(3%) 서강대(3.75%) 등 24개 대학이 총점의 3∼10%를 반영한다.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측에서 제시한 분량을 크게 초과하거나 미달한 답안은 감점대상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내에 정확한 분량에 맞게 서술해야 한다"고 말한다. 면접고사의 경우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서강대 경희대 등 64개에 달한다. 주로 나오는 질문은 전공결정 동기와 목표, 졸업후 진로 등이다. 시사적인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하다. ◇ 서울대 =심층면접에서 기본소양(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표현.의사소통 능력 등)과 수학능력 등 두 가지 요소를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단과대별로 1인당 20∼30분 정도다. 논술은 실시하지 않는다. ◇ 연세대 =일반서술형 문제를 내며 시험시간은 1백50분, 답안 분량은 1천8백자 내외다. 평이한 글을 쓰기보다는 자신의 관점을 잘 드러낸 글을 써야 한다.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2개 이상의 제시문이 출제되며 사회구조와 문명의 문제, 삶의 방식 등을 다룬 문제가 나온다. ◇ 고려대 =논술 시험시간은 1백20분이며 답안지 분량은 1천6백자 내외다. 서울캠퍼스 응시생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동서고금의 고전을 예시문으로 제시한다. 주제파악 능력과 논증력 문장력 등을 평가한다. ◇ 이화여대 =정시모집 인원의 50%에 대해서만 논술을 실시하고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시험시간은 1백50분이며 답안의 분량은 1천5백자. 답안지 분량을 지키는 것과 문법을 준수하는게 중요하다. ◇ 성균관대 =자연계는 논술을 보지 않고 인문계만 본다. 면접은 모두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일반형 논술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교과통합형 논술로 바뀌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