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거래 범위를 1,283원선으로 올린 뒤 고점을 경신했다. 증시의 반등세가 약해지면서 지지선인 600선으로 접근하고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를 업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셈.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000억원을 넘어섰으나 심리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 실제 물량 공급은 여전히 부진하다. 심리적인 요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1,280원은 지지되면서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내린 1,283.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82.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높여 1시 43분경 1,283.60원으로 오전중 고점을 깨고 올랐다. 이후 추가 반등은 꺾이고 1,283원선에서 횡보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21억원, 210억원으로 오전보다 매수 강도를 한층 강화했다. 달러공급 요인이 축적되고 있으며 전날 1,578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분 중 일부가 오후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82엔으로 오전중 정체를 벗어나 소폭 오름세를 띠고 있다. 달러/원의 반등을 조장하는 요인중 하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달러/엔 상승에 따른 일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왔다"며 "그러나 적극적인 반등 요인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외국인 순매수분 일부가 공급될 수 있으나 심리적인 요인이 앞서고 있어 실제 물량 공급전까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1,282∼1,284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