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2개 국가로 구성된 유로존 경제가 올 4분기에 0.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유럽 주요 연구소 컨소시엄의 지표를 인용,12일 보도했다. 컨소시엄은 한달 전만 해도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2%로 전망했었다. 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9·11 미국 테러사건 발생에 따른 경제적인 불안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컨소시엄은 내년 1분기 성장률도 0.4%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 경제는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4%와 1.7% 성장했으며 3분기에는 1.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따르면 유로존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며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어 유럽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접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침체 양상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후 회복세도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도 최근 올하반기 유로존 경제성장이 크게 약화되고 내년 상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