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대학 졸업자 취업난은 시작에 불과하며 적어도 오는 200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이 11일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대졸 취업문제 2007년까지 계속된다'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경기회복으로 전체 실업률이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 해도 20대 대졸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연구원은 최근의 대졸 취업난은 경기침체로 노동 수요가 감소한 것보다 △20대 초반 인구의 증가 △대학 진학률 급증 △인력수급의 불일치 등 노동 공급측면의 구조적 문제가 더욱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고학력 청년층 실업난은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베이비붐 에코(79∼86년생)' 세대가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하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92년 35% 안팎에서 움직이던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은 올해 70.5%(재수생 포함시 88.9%)를 기록, 9년만에 두배나 상승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대 초반 인구층은 2004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