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속에서도 특급호텔 연회장은 연말예약이 대부분 완료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신라,워커힐,그랜드 하얏트 등 특급호텔에는 벌써부터 망년회와 동창회,패션쇼 등 대규모 연말행사가 밀려들면서 일부 호텔의 경우 평균예약률이 이미 1백%에 육박하고 있다. 대연회장 1개를 비롯해 총7개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호텔은 12월 한달동안 주말(금.토.일)예약이 완료된 가운데 평일예약도 95%선에 달하고 있다. 또 호텔신라(연회장 14개)와 워커힐호텔(연회장 17개),그랜드 하얏트 호텔(연회장 7개) 등도 이미 12월 주말예약률 1백%를 달성했다. 이들 호텔은 평일에도 50~60% 수준의 예약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체 망년회가 몰리고 있는 힐튼호텔(연회장 14개)과 JW메리어트호텔은 평일과 주말 구별없이 각각 90%와 80% 이상 연회장 예약이 끝난 상태다. 이밖에 주말과 평일을 포함해 평균 50%정도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는 프라자호텔(연회장 3개)과 인터컨티넨탈호텔(연회장 35개) 등에도 동창회나 망년회를 위한 연회장 사용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관련 호텔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호텔 연회장 예약시기가 예년보다 며칠 정도 늦어지고는 있으나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